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흥미위주 끄적거림/초단편 소설

(짧은글)개들의 방명록

우리 집엔 12살이나 되어 개로썬 나이가 지긋한 해머가 산다

- 해머야 너는 왜 매번 킁킁거리니? 맛있는 냄새라도 나는거야? ㅋㅋ

- 바지에서 맛있는 냄새가 날리가 없자나 키킥

- 간지럽다 해머야~ 그만 좀 핥아라



- 오늘 인간이 배달 해온 냄새는 또 뭐가 있을까나~ 어디보자~

- 손은... 뭐 익숙한 화장실 비누냄새군. 재미없게쓰리.

- 어? 이 바지는 3일 동안 내리 입어왔나보군. 3일짜리 채취가 나는걸 보니 말이야. 꽤 흥미롭구만. 어디보자~ 이 좋은 곳을 혼자 다 돌아다녔단 말이야? 평소엔 산책 한번 안 시켜주더니 지는 잘도 싸돌아 다녔구만. 집 앞 동산에서는 전혀 맡을 수 없었던 풀내음이 나는구만, 그늘지고 습습한 냄새가 나는 것이 어디 숲인가?

- 암컷 냄새가 진한 걸 보니 알만 하구만.

- 매번 개 냄새가 바지 한쪽 면에만 발라져있는 걸봐서는 동물병원 옆을 주로 걷겠지. 새로운 수캐 냄새 뭍었을 텐뎀. 아핫! 새로운 암캐 냄새! 크크크! 좋아좋아. 꽤나 귀여운 놈 냄새구만. 좋구나 좋아. 헤헤헤헷.